본문 바로가기

숙소

조용해서 더 좋았던 겨울의 아난티 코드 ANANTI CHORD

 

사람이 줄어든 계절,
눈이 내려앉은 풍경은 아난티 코드를 따라올 곳이 없다

 

최근 여러 숙소들을 다녀왔지만, 그중에서도 이번 아난티 코드에서의 숙박은 유독 만족도가 높았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첫 글을 아난티 코드 숙박 후기로 시작해보려 한다

조용한 겨울의 분위기와 공간이 주는 완성도가 오래 기억에 남았던 곳이다

 

 

 

개인적으로 아난티 숙소 중 가평에 위치한 아난티 코드의  동선을 가장 선호한다 

주차장에서 로비, 그리고 숙소로 이어지는 흐름이 단순하다
불필요한 이동이 없어서 체감상 가장 효율적이다

 

로비에서 체크인을 마친 뒤 곧바로 입실했다

 

* 체크인 시간 : 15:00

* 배정 동 / 호수 : C동 403호 

* 룸 타입 : 테라스하우스

                   (정원 4명 / 침실 2 - 더블 1 & 트윈 1, 거실 1, 욕실 2)

 

 

 

체크인 시간보다 조금 일찍 도착해 가장 높은 층으로 배정받았다

늘 호수 뷰만 보다가 이번에는 처음으로 산능성이 보이는 뷰였다

 

물 위로 트인 풍경도 좋지만, 

겹겹이 이어진 산의 윤곽을 바라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분위기는 다르지만, 결국 둘 다 아난티답게 충분히 매력적이다   

 

 

 

거실과 현관 사이에는 작은 주방 공간이 있다 

 

본격적인 취사는 어렵지만,

커피머신, 냉장고, 간단한 식기류가 준비되어 있고

간식과 음료도 함께  비치되어 있다

 

아난티에서는 다른 호텔이나 리조트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간식들을 종종 만날 수 있다 

하나하나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물, 커피, 티를 제외한 간식과 음료는 유료다

 

일반 쓰레기와 재활용 쓰레기 봉투는 제공되지만, 음식물 쓰레기 봉투는 따로 없다

매번 음식물 처리가 조금 난감해 이 부분은 보완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첫번째 방은 트윈룸이다

 

화장실은 욕조를 기준으로 좌측에는 변기, 우측에는 샤워실이 각각 분리되어 설치되어 있다  

금고는 화장실 안 드레스 서랍 안쪽에 마련되어 있다

방 테라스 너머로 펼쳐진 설산의 풍경은 아무리 바라봐도 쉽게 질리지 않는다 

 

 

 

두번째 방은 더블룸이다 

 

이 방에는 썬베드가 놓인 테라스가 함께 있다 

화장실 구조는 첫번째 방과 동일하다 

 

 

 

아난티만의 차별화된 어메니티다

2024년부터 자원재활용법이 개정되면서 일회용 어메니티를 무상으로 제공할 수 없게 되었고,

아난티는 이에 맞춰 고체 타입의 친환경 어메니티를 제공하고 있다 (샴푸&린스&페이스+바디)

예전에는 록시땅 제품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로션, 빗, 베니티 키트 등 기본적인 구성도 갖추고 있다
다만 칫솔과 치약은 제공되지 않는다

 

그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드는 건 배스 솔트다
작은 부분이지만, 아난티의 센스가 느껴진다

 

 

 

저녁은 밖에 나가서 먹기보다는 방 안에서 먹는 것을 선호한다

그런 점에서 아난티 레스토랑의 배달 서비스는 꽤 유용하다

 

메뉴는 객실에 비치된 QR 코드를 스캔해 확인할 수 있다

다만 배달 메뉴는 레스토랑에서 판매하는 메뉴와 완전히 동일하지는 않다

레스토랑 메뉴를 그대로 방에서 먹고 싶다면 전화로 주문한 뒤 직접 픽업해야 한다

선택지는 다양하지만, 조금 번거롭다

 

* 추천 메뉴 : 해산물 떡볶이, 쯔란 치킨 

 

 

 

아난티가 처음이라도 어디로 가야 할지 헤맬 일은 없다

부대시설 맵이 제공되어 동선이 한눈에 들어온다

 

겨울에 올 때마다 테니스장을 예약하긴 하는데, 눈 때문에 번번이 취소된다

아쉽지만 이 또한 겨울 아난티의 일부다

 

 

 

취소 연락에 아쉬운 마음도 잠시,

겨울의 아난티 코드를 좋아하는 여러 이유 중 하나인 골프코스 산책을 위해 방을 나섰다 

 

눈이 내리면 테니스장뿐 아니라 골프장도 함께 운영을 멈춘다

그 덕분에 이 계절에만 허락된 풍경을 천천히 걸으며 감상할 수 있다 

 

 

 

숙소 방향으로 천천히 걸어오다 보면, 유독 애정하는 공간인 맥퀸즈 카페와 라운지가 모습을 드러낸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건물 2층 테라스에 앉아 커피 한 잔을 즐기는 것도 좋지만,
눈이 내리는 날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그럴 때는 라운지 안쪽 자리에 앉아,
창밖으로 차분히 쌓여가는 눈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이 더없이 좋다

 

 

 

부대시설 중 하나인 워터하우스다

 

사우나와 실내 수영장, 헬스장이 함께 있는 공간이다  

 

이곳의 백미는 돌담 너머로 설산이 펼쳐지는 노천탕이다

휴대폰 소지가 불가능해 사진으로 남길 수 없는 점이 조금 아쉽다

 

 

 

워터하우스로 향하는 길에 야외 수영장이 있다

실내 수영장보다 규모가 훨씬 크지만,

겨울에는 운영하지 않는 듯하다

 

 

 

크레용 드 이터널 저니

 

유아용 장난감과 옷, 책 등을 판매하는 공간이다

 

아이들을 위한 곳이지만, 성인인 나도 눈길이 가는 아이템들이 많다

아이들을 위한 놀이공간과 가족이 잠시 쉬어갈 수 있는 휴게공간도 함께 마련되어 있다

 

 

 

맞은편에는 살롱 드 이터널 저니가 있다

 

카페와 베이커리를 비롯해 그로서리, 서점, 편집숍 등 여러 카테고리의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식사도 가능하고, 파스타와 햄버거를 많이들 주문하는 편이다

 

자리는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다

사람이 많아도 공간이 분산되어 있어 시끄럽게 느껴지지 않는다

커피 한 잔을 앞에 두고 잠시 쉬어가기 좋다

 

 

 

다음 날 아침,

조식당 라포레를 찾았다

가격은 성인 1인 77,000원, 아동 44,000원이다

 

메뉴 구성이 알차고 하나하나 빠짐없이 맛있다

조식임에도 불구하고 디저트 메뉴에 꽤 힘을 준 느낌이다

스파클링 와인과 논알콜 와인도 함께 제공된다

 

 

 

식사를 마치고  떠날 채비를 한다

아쉬운 마음에 나가는 길을 바로 향하지 않고,
한 번 더 이곳저곳을 천천히 둘러본다

 

머무는 동안 특별한 일정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무언가 크게 남길 만한 순간이 있었던 것도 아니다

 

그런데도 돌아서기 직전이 되면

이곳의 공기와 풍경이 조금 더 오래 기억에 남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아마도 다음 겨울이 오면
굳이 이유를 찾지 않아도 다시 이곳을 떠올리게 될 것 같다